[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구글의 시가 총액이 엑손 모빌을 제치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구글은 전날보다 1.51% 오른 1177.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90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구글은 3892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을 앞질렀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은 4571억달러의 애플이다.
지난해 구글의 주가 상승은 놀라웠다. 1년 사이에 52%나 뛰어 오른 것.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 다수의 IT 기업이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대조적이다.
프랭크 질레트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시가총액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강한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인식한 결과"라며 "끊임없는 도약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과 엑손모빌의 주가 변동율 추이(자료=CNN머니)
반면 구글에 따라잡힌 엑손모빌의 주가는 지난해 2% 오르는데 그쳤다. 다른 정유 업체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에 고전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가장 가치있는 기업인 애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구글에 크게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 구글의 행보를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평가다.
벤처 기업 인수를 통해 사물인터넷이나 무인 택배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애플이 실망스러운 향후 전망을 전한 것과 달리 구글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경영 성과를 보였다"며 "지금으로서는 구글이 애플보다 더 혁신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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