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2014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러시아 소치로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다 선수를 파견해 15개 세부종목 중 6개 종목에 걸쳐 참가하게 되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목표 달성을 위한 최대 관건은 ‘부상’ 방지다. 겨울 스포츠의 특성과 스피드, 경쟁이 더해지면서 훈련 중이나 경기 중 부상에 노출되기 쉽고 그 영향은 선수생활 자체를 좌우할 만큼 치명적이다. 각 종목별로 선수들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부상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된 겨울철 스포츠 사고 예방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세계가 주목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고관절’ 부상 주의
피겨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인 김연아 선수는 ‘척추’와 ‘고관절’ 부상에 이어 최근에는 발등까지 부상에 시달려왔다. 피겨스케이팅은 회전, 스파이럴, 점프 등의 어려운 동작들이 있어 부상이 많다. 한쪽 다리를 들어 손으로 잡고 회전하거나 쪼그려 앉아 회전할 때 척추 주변에 염좌와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주 엉덩방아를 찧거나 낙상으로 발생하는 ‘고관절’골절은 그 문제가 심각하다.
김연아 선수도 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를 ‘고관절’통증으로 포기할만큼 ‘고관절’부상은 심각하다. 얼음 위에 넘어지면 멍도 들지만, 엉덩이 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후유증이나 장애가 생길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골절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엉덩이 보호대 등을 착용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소치올림픽을 마지막 은퇴 무대로 선언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하게 된다. 라이벌로는 아사다 마오(일본)선수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꼽혔고 이번 올림픽부터 도입되는 피겨 단체전을 주목해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 ‘국가대표’의 감동 스키점프, ‘무릎’ 관절 손상 주의
영화 ‘국가대표’로 큰 인기를 모으며 관심받게 된 ‘스키점프’ 종목은 선수들과 관객들이 느끼는 스릴만큼 부상도 크고, 많은 종목이다. 스키 점프는 내리막길을 달려 1백 미터 이상을 점프하는 경기로 시속 2백 킬로미터의 속도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순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착지할 때 방심하게 되면 하중이 ‘무릎’ 관절에 실려 연골이 찢어지거나 골절을 입는 등의 부상을 당하게 된다. 착지 시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선수들은 중심을 잡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증상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로 치료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연 독보적인 한국의 주종목 쇼트트랙, 펜스와 스케이트 날 주의
우리나라의 주종목인 쇼트트랙은 둥근 트랙을 돌면서 빨리 들어오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끼리 부딪혀 발생하는 부상도 많고 트랙을 돌 때 원심력으로 펜스 바깥쪽으로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도 생긴다.
스케이팅은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도 날에 베이거나, 부딪히는 사고 때문에 관절 부상이 잦은 스포츠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는 헬맷과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등을 반드시 착용 하는 것이 안전하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관절부상은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중 통증이나 사고 발생 시 즉시 병원에서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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