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숫자 하나에 휘둘리지 않아"
2014-02-08 00:24:46 2014-02-08 00:28:3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1월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연준이 통화정책을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위원들은 생각이 깊은 사람들로 숫자 하나에 휘둘리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규모 축소 계획을 밝힌 뒤, 지난달에도 추가로 100억달러를 더 줄이기로 했다. 현재 연준의 월간 채권매입 규모는 650억달러다.
 
피셔 총재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고용지표 부진의 원인으로 한파를 지목하며 "글자 그대로 소비자들이 얼어버렸다"고 말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용의 순환적 측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고용문제는 미 정부와 의회가 만드는 인센티브 등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통화정책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태인데, 이는 매우 저렴한 석유와 같은 것"이라며 "문제는 사람들이 이 유동성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이냐인데 이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대표적 매파 인사인 피셔 총재는 올해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