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시카고 오토쇼'서 '쏘울 EV' 최초 공개
2014-02-07 09:27:22 2014-02-07 09:31:1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아차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전기차 '쏘울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쏘울 EV'에는 81.4㎾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대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9㎏·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은 12초 이내다.
 
아울러 동급 최고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를 갖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약 148㎞ 주행이 가능하다. 100㎾ 충전기로 급속 충전시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아차는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안정성을 높였을뿐만 아니라 비틀림 강성도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5.9%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답게 조용하다는 점도 특징. '쏘울 EV'는 전기모터로만 구동되다 보니 엔진 소음이 없는 데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흡음재 등을 통해 실내 정숙성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저속 주행이나 후진시 가상 엔진소리를 발생시킴으로써 소리가 나지 않아 보행자와 충돌하는 일도 없도록 조치했다.
 
이밖에도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하는 '3세대 회생제동 시스템' ▲실내 필요한 곳만 부분적으로 온도가 조절되는 '개별 공조' ▲충전기 꽂혀있을 때만 미리 설정한 온도로 냉·난방되는 '예약 공조' ▲주행 중 외부 공기 유입을 억제헤 공조 전력소비를 저감시키는 '내외기 혼입제어'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쏘울 EV'에는 가솔린 모델보다 큰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돼 있다. 이 안에는 AC완속(120V, 240V)과 DC급속(480V) 등 2종류의 충전포트가 내장돼 있어 충전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하고, 오는 3분기 중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EV'는 기아차 친환경 기술의 집약체"라며 "쏘울이 가진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실용성을 모두 계승한 '쏘울 EV'의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4 시카고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약 563평(1876㎡) 규모의 부스에 '쏘울 EV' 외에도 ▲'K5 하이브리드 500h'(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콘셉트카 '니로'(언론 공개일 기준, 일반 공개일에는 'GT4 스팅어' 전시)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또 ▲K9(현지명 K900), K7(현지명 카덴자) 등 양산차 ▲튜닝카 박람회인 'SEMA쇼'에서 호평을 받았던 쏘울 튜닝카 등도 전시했다.
 
◇오스 헤드릭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기획 부사장이 '쏘울 EV'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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