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신흥국 불안이 점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연준이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추가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가 100억달러 추가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은 고용시장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자산매입 규모를 종전의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후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깊은 혼돈 속에 빠졌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스 포처 PNC파이낸셜타임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지표를 제외하면 모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국채와 주택담보부(모기지)채권 매입 규모가 각각 50억달러씩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이 신흥국을 비롯한 주요국 시장을 달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 할지라도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있다.
베노이트 안 소시에테제네랄 외환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미래에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연준의 발언을 사람들은 더이상 믿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은 머지않아 한숨 돌릴 여유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잘못하면 완전히 붕괴될 위험도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신흥국 금융권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올 들어 지금까지 테이퍼링 불안감에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 무려 40억달러(4조3200억원)가 물밀듯이 빠져나갔다.
조지 곤칼베스 노무라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완만하고 지속적인 출구전략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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