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는 195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 '눈치 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증권가는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당분간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요 변수가 확인되는 월말까지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와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다.
◇KDB대우증권-미 주식시장, 버블이 아닌 정당한 프리미엄
현재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중 하나는 미국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에 근접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만약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주가에 버블이 있어서가 아니라 경기가 순환적으로 하강 사이클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 15일 73%까지 상승한 후 반락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며 오히려 달러 강세 마인드가 약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1950선 미만에서의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
◇신한금융투자-코스피 주요 지지선 점검
중화권 증시 약세와 더불어 코스피는 1950선 중심의 등락을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1960선의 지지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단기 과매도 구간의 진입이 확인된다. 상해 증시의 1960선 지지와 변곡점 통과는 코스피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코스피 1900선 근접시 비중 확대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의 매매 전략
코스피가 2주일째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장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말이 다가올수록 시장은 점차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윤곽이 대부분 노출되면서 추가 충격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호적 매크로 변수도 현 수준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다만 주요 변수의 윤곽이 노출되기 전까지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 조선, 은행,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경기 민감주 내 선별전략과 소프트웨어, 에너지 관련주 중심의 매매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대신증권-극심한 수렴 이후 코스피 방향성
코스피는 레벨 다운된 지수대에서 극심한 수렴 과정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발산 과정이 전개될 전망인데 그 방향성은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수렴 국면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글로벌 증시와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유럽, 이머징 국가의 경기 회복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만 않는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주에 1920~1930선만 지켜진다면 박스권 상단인 2000선 회복도 가능하다.
(자료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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