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이번 주(1월 20일~24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를 이번 주 주목해야할 요인으로 꼽았다.
주초반에는 아시아 국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일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가 발표되고 22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린다.
중국 4분기 GDP는 전년비 7.6%로 전망된다.
중국 4분기 GDP 추이
(자료 = 중국 국가통계국,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2년 4분기 GDP가 7.8%였던 점에서 모멘텀 둔화는 부정적이나 4분기 제조업PMI가 10월 51.4, 11월 51.4, 12월 51.0로 비교적 플랫하게 유지된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경제지표의 연착륙 가능성은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높았던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가 인위적인 부양책을 자제함에 따라 지난 10~11월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된 것을 감안할 때 4분기 GDP 증가율은 7.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1월 금정위 후 환율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곽 팀장은 "BOJ 1월 금정위를 통해서 소비세 인상 이전에 추가 양적완화 의지를 강화시킬 경우 추가적인 엔화약세가 나타날 수 있어 국내증시의 반등 강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와 유럽의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다. 23일 미국에서는 12월 경기선행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11월 경상수지, 1월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주 대형 IT주들이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S&P500 구성종목군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주대비 하락했고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4분기 어닝시즌 개막 이후 미국 기업이익은 하향조정을 나타내면서 기대감은 사그라든 모습이다.
미국 분기별 순이익 전망
(자료 = 유진투자증권)
국내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곽 팀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현대차 그룹주들의 하향 조정 움직임이 뚜렷하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국내 주요기업들의 하향 조정 압력도 심화 중인 것으로 파악돼, 국내기업의 이익가시성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실적둔화 우려에 따라 대표 수출주들은 약세를 보일 경우 우량 중소형주의 대체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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