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취직하니 결혼해라, 결혼하니 애 낳아라. 애 낳으니 집사라... 인생 100세 시대라는데 노후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윤재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원은 17일 라이프디자인 매거진 1월호 '가로 세로 조화로운 퍼즐이 필요하다'에서 "가로저축을 하면 인생의 다양한 이벤트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고,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저축은 결혼, 자녀양육, 주택구입, 노후준비와 같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해나가는 저축방식을 뜻하고 가로저축은 동시에 준비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25세부터 결혼자금을 모아 30세에 결혼할 예정이고,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세로저축은 100만원을 전부 결혼자금 마련에 쓰고, 가로저축은 90만원은 결혼자금으로 저축하고 나머지 10만원은 노후준비를 위해 모은다.
연 수익률 4%로 가정했을 때 5년 후에 세로저축은 6670만원, 가로저축은 5950만원의 결혼자금을 모을 수 있다. 가로저축으로 720만원을 더 모을 수 있는 셈이다. 반면 노후자금을 포함해 다시 계산해보면 65세가 된 시점에 세로저축으로는 9000만원, 가로저축으로는 1억160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이 연구원은 "가로저축을 했을 때 결혼자금은 세로저축보다 720만원 가량 적게 모이지만, 인생 전체를 펼쳐놓고 보면 1900만원을 더 모을 수 있는 셈"이라며 "수익률을 높이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로저축은 복리효과 때문에 더 큰 돈을 모을 수 있어 적은 금액이라고 일찌감치 가로로 저축을 해두는 것이 좋다"며 "결혼준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준비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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