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13일 오후 서초구청 출입자들을 확인하기 위해 서초구청에 있는 CCTV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6월11일 서초구청에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조회된 직후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가 구청장 응접실에 놓인 전화기를 이용해 국정원 정보관인 송모씨에게 전화를 건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을 통해서도 채군의 아버지가 누군지를 확인하려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서초구청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 팀장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하기 직전 구청장 응접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구청 출입인물들을 파악하고 송씨와 연락을 주고 받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국정원 측에 건넨 인물이 누군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을 토대로 국정원 정보관에게 중요 정보를 건넨 장소가 서초구청장 응접실인 만큼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연루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같은 행정고시 출신인 두 사람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7년간 서울시청에서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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