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 57.2억달러..당초 기대보다 '뚝↓'
2014-01-12 11:00:00 2014-01-12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이 전년 보다 1.4% 증가한 총 5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의 56억4000만 달러에서 6.4% 증가한 6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엔화 환율 약세와 유렵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이 총 57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신선농식품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 가공식품은 0.5% 감소한 4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당초 예상 실적(60억 달러) 보다 부진했다. 농식품부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영향으로 원·엔화 환율이 급락해 대일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화훼·막걸리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가공식품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도 컸다. 자당의 경우,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설탕가격지수 하락으로 연결됐다.
 
또 궐련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최대 수입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국가로의 수출량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식품 수출이 9.4%로 3년 연속 9%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했고, 딸기·버섯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내내 수출이 부진했던 인삼은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았고, 우유·조제분유 등의 유제품 수출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별로는 홍콩(28.7%), 아세안(19.0%), 미국(10.5%), 중국(4.6%), 대만(4.1%)이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8.6%), 유럽연합(-4.6%)은 감소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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