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월 식량가격지수는 206.7포인트를 기록,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2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상승한 206.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5% 낮은 수치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 215.5포인트를 기록한 뒤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전월보다 1.3% 상승하며 206.6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후 11월 206.3포인트, 12월 206.7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째 보합세다.
아울러 지난해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209.9포인트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지만,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FAO에 따르면 곡물은 전월보다 1.4% 하락한 19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곡물가격지수는 219.2 포인트로 전년 대비 7.2% 떨어졌다. 작년 기록적인 곡물 생산으로 밀과 옥수수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2010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지류 196포인트로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에 대한 수입 수요 감소, 대두 주산지인 남미 지역의 생산 증가 등을 이유로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3.8% 하락한 193포인트를 나타냈다.
육류는 전월 보다 0.4% 상승한 188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르면서 육류 가격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 특히, 쇠고기의 경우 중국과 일본의 꾸준한 수요로 인해 지난해 중반 이래 가격이 계속 올랐다.
지난해 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184 포인트로, 2011~2012년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제품은 265포인트로, 전월 보다 5.3%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 높은 수치다. 지난해 평균 유제품 가격지수는 243 포인트를 기록, 기존 최고치인 2011년 23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남반구의 유제품 가공업자가 중국 수요에 부응해 분유 생산에 주력한 결과, 버터 및 치즈 가격이 생산 감소에 따라 분유 가격을 상회할 정도로 오르면서 전체 가격지수를 끌어 올렸다.
설탕은 전월 보다 6.3% 하락한 235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 가격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증가, 세계 제2위의 수출국인 태국의 기록적인 생산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설탕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 하락한 251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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