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건설사' 늘었다..지난해 612개 폐업
종합건설업체 9년새 2281개사 폐업..부도율은 감소세
2014-01-09 16:23:10 2014-01-09 16:26:59
◇건설업체수 추이.(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건설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종합건설업체의 수는 2005년 이후 2281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건설업체 수가 전년보다 1.0% 감소한 5만9265개로 집계 됐다고 9일 밝혔다.
 
건설업체는 1999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시 3만5855개사에서 2010년 6만588개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주택 경기 침체와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종합건설업체는 2005년(1만3202개사)에, 전문건설업체는 2010년(3만8426개사)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설비건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소규모공사 업체들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2008년∼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사 가운데 ▲토목(41.9%·700개사) ▲토건(38.6%·645개사) ▲건축(15.5%·258개사) 순으로 감소했다.
 
건축업종이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은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및 건축업자만이 시공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2012년) 돼 2012년 업체 수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부도건설업체수는 2012년(210개사) 대비 25.7% 줄어든 156개사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2008년·465개사)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2013년 0.3%로 떨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현금지급이 늘어 어음발행이 대폭 줄어든데다 정부당국에서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해 신용도에 따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도를 사전 예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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