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자동차가 중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의 중국 내 판매대수는 91만75000대로 1년 전에 비해 9.2% 증가했다. 혼다 역시 전년 대비 26.4% 늘어난 75만6882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양사 모두 중·일간 영토분쟁에 따른 지난해 2012년의 매출 부진을 딛고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자체 최대 판매 기록을 올리게 됐다.
다만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과 유럽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중국에서 지난해에 비해 49% 늘어난 93만5813대의 자동차를 팔아 도요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순위 5위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제네럴모터스(GM)도 각각 300만대가 넘는 차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서 1위 자리를 다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서 전략적 실수를 범해 서양업체들에 비해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일본 회사들이 적절한 시점에 생산량을 충분히 늘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반 도요타, 혼다, 닛산 등 3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8년의 25%에서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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