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월셋값이 떨어지고 오피스텔 수익률도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3만2989실이 입주했다. 전년 1만3532건 대비 143.7% 급증한 수치다. 특히 서울 1만2918실, 경기 6806실, 인천 5689실 등 전체의 7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여기에 대체제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원룸형 다가구주택의 입주가 늘고,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에 아파트 월세 공급까지 더해지며 월세형 주택의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전월세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11월까지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5.6%, 2011년 25.3%를 유지하던 월세 계약 비중이 올해 30%를 돌파한 것이다.
◇오피스텔 분양 및 입주 물량 추이(단위=실, 자료제공=부동산114)
공급이 늘자 임대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임대료의 내림세가 가파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는 3.0% 하락했다. 단독주택 -1.8%, 아파트 -1.0%, 연립·다세대 -2.2% 보다 월세가 하락 속도가 빠르다.
오피스텔 월셋값 하락은 오피스텔 수익률로 저하로 이어졌다. 현재 오피스텔 수익률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결과 지난 12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2%다. 경기도는 6.11%, 인천은 6.98%다. KB국민은행이 수익률 집계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2010년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이 6%, 경기·인천은 7~8%에 달했으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불황기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며 공급이 증가해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올해 전국에서는 총 4만1312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최근 3년간 매년 3만실 이상이 분양된 상태라 이들이 2~3년간 매년 3만실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공급이 초과될 경우 공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임대료 하락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은 은행 이자보다 많은 편이지만 세금과 임차인 관리 등 돈과 신경을 쓸 것이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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