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순이자마진(NIM)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은행주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월30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11월 신규기준 예대마진은 1.8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는 큰 차이가 없으나 신규기준 대출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은행,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3일 주가 하락.."외국인 매도에 기관 투심 위축"
그러나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3.76%, KB금융은 3.33%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3.19%, 2.63% 밀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은행주의 수급에 긍정적인 만큼 지난 2일엔 방어주로서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며 기관의 매수세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틀 연속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게 이어지자 3일엔 기관의 투심도 덩달아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원화 강세가 은행주에 유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출주들이 부진할 경우 대출성장 등이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주 '비중 확대'.."NIM 개선 2Q14까지 지속될 것"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은행의 NIM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병건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신규기준 예대마진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신규기준이 잔액기준 예대마진을 0.3~0.4%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는 만큼 자산성장세가 회복되면 잔액기준 예대마진도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그간 대출금리의 하락을 주도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예대마진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오는 6~7월까지는 NIM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되 NIM 흐름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은행들에 관심을 갖자"고 조언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부터 은행 순이익이 회복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대비 개선되고 올해부터는 은행업종의 핵심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 시장금리 동향과 은행의 여·수신 금리 재평가 주기, 경쟁 동향 등을 감안할 때 NIM은 지난해 4분기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조달금리 하락 효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완만한 경기 회복세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내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대출 자산 성장률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
STX(011810)그룹 이상의 대기업 신용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053000)을 중심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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