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러시앤캐시, 한국전력 잡고 탈꼴찌 성공
2014-01-02 22:23:25 2014-01-02 22:27:12
(사진제공=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남자프로배구 '막내' 러시앤캐시가 원정 첫 승을 달성하면서 '형님'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러시앤캐시는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한국전력을 맞아 세트스코어 3-1(24-26 25-19 25-20 26-24)의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러시앤캐시에게 의미가 깊다. 창단 첫 원정 승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승점 3점을 더한 러시앤캐시는 승점 15점째(시즌전적 4승12패)를 올리며 승점 13점의 한국전력(시즌전적 4승11패)을 밀어내고 6위로 점프했다. 한국전력은 5연패에 빠졌다.
 
첫 세트에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계속 반복하며 박빙의 멋진 명승부를 진행했다. 한국전력은 22-24의 상황에 박성률의 서브 에이스와 전광인의 블로킹이 연신 기록되며 스코어 26-24를 만들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 들어서 러시앤캐시 선수들의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러시앤캐시는 2세트에 바로티의 공격이 살아났고(블로킹 3차례 포함 5득점), 상대의 서브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결국 2세트의 러시앤캐시는 25-19, 여유로운 승리를 얻어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러시앤캐시는 바로티를 활용해 강공 작전을 시작했다. 초반 1-1 동점 상황에서 바로티의 2연속 득점을 비롯해 러시앤캐시는 잇따라 5점을 얻었고, 이후 3세트 종료 전까지 리드 상황을 사수했다.
 
러시앤캐시는 분위기가 살아난 4세트 경기를 종결했다. 비록 4세트 종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듀스를 겪었지만, 러시앤캐시는 힘을 잃지 않았다. 결국 러시앤캐시는 세트 끝까지 힘을 내면서 26-24 짜릿한 쐐기 박기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리를 쟁취해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초만해도 '미운 오리 새끼'로 여겨지던 바로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바로티는 이날 28득점을 기록했고 후위공격 9득점, 블로킹 및 서브에이스 각 3개를 기록하며자신의 생애최초 '트리플크라운'(세 부문 각 3점이상)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바로티 외에도 신인 송명근(18득점·3블로킹)과 김규민(14득점·4블로킹)이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겨울 바다 입수'와 삭발 등으로해 정신을 재무장한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8점을 얻었고(공격성공률 68.57%), 서재덕이 13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부족했다.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공백 극복은 쉽지 않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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