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당직자들 30여명이 2일 새해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한길 대표는 권 여사에게 "어제 오려고 했지만, 국회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권 여사는 "아침 일찍들 출발하셔서 고생 많으셨겠다"며 "이렇게 많이 와주니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참배객이 2만 명에 달했던 사실을 물으며 권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 권 여사는 "잘 지내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님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서 마음을 많이 졸인다. 고생들이 정말 많으시다"고 답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사님이 잘 계시는 것이 민주당에게 기운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이날 여러 차례 "힘든 고비지만, 잘 이겨내주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잘 되길 빌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최근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변호인'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배석했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권양숙 여사는 영화에 대해 묻는 서영교 의원의 질문에 "1월 1일에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은데, 나만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왕따'가 될 것 같아서 창원에 가서 봤다"며 영화에 대한 소견을 이야기했다.
권 여사는 "영화는 참 마음에 들었다"면서도 "제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너무 예뻐서..."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석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영화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어제 오신 많은 분들이 재단의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셨다"고 전했다.
◇영화 '변호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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