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에 더이상 디플레이션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총재는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수출입 불균형이 완화되고, 재정적자가 감축되는 등 많은 긍적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우리가 예상해왔던 것보다 더 좋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후 마이너스 예금금리 시행 검토 등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에는 더이상 디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ECB의 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두려움이나 경고 등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총재는 "예를 들어 '이탈리아가 독일에게 짐을 지우고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우려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시행 결정에 대해서 총재는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내렸지만 시장의 반응이 잠잠하다"며 "글로벌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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