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3년 만에 수산물 매출 1위 등극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고등어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갈치가 올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부터 수산물의 연간 누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이후 3년 만에 갈치의 매출이 고등어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 베트남, 세네갈 등 수입산 갈치 판매가 증가했고,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갈치 어획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1월까지 롯데마트에서 전체 갈치 매출 중 수입산 갈치 매출 비중은 10% 정도를 차지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최근 갈치 어획량의 증가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11월까지 갈치 위판량은 1만5633톤으로 전년 1만4311톤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제주수협이 밝힌 11월 갈치(1마리, 250g 내외)의 평균 위판가격은 3500원으로, 지난해 4500원보다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렴해진 갈치로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11월 롯데마트 국산 생선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240% 정도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고등어는 수산정보포털 기준 올해 10월까지 어획량이 6만5097톤으로, 지난해 8만3975톤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부산공동어시장 기준 11월 고등어(중, 300g~400g) 평균 위판가격이 4501원으로, 전년 4699원보다 15% 정도 올라 수요가 줄었다.

 

특히 11월 롯데마트에서는 고등어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며, 3위로 내려갔다.

 

한편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오르고 일본 방사능 공포로 원거리 수산물에 관한 수요가 늘어 올해 미국산 랍스터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미국산 활 랍스터의 매출이 오르는 등 올해 11월까지 갑각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66.7% 신장하면서 고등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 시장이 위축되는 등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갈치뿐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해 막연한 방사능 공포를 줄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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