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싸우지 않은 국회의원이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서, 혹은 국회 밖에서 싸우는 것은 다 '누군가'를 위해서"라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중 한 사람인 김 의원은 이날 통과된 국방위원회의 예산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사이버사령부 예산과 관련해 이견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여야 의원들의 '싸움'이 있었다. 민주당 내에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각자의 입장이 다 달라서 '싸움'이 있었다"며 "저는 이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 ⓒNews1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의 불법성이 거의 확인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전년 예산 280억에 추가로 28억을 증액시켜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증액은 당연히 불가하고, 기존의 사이버사령부 예산 중 심리전단 예산도 향후 조치결과와 새로운 부대운영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삭감분 중에서 심리전단으로 들어가는 5억만 삭감하자는 주장을 했다. 결국 증액안만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저는 이 안에 찬성할 수 없어 의결하는 동안 이석(移席)해 제 의사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이 싸울 것이다. 싸우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욕 먹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 싸움은 저의 이익이 아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그 '누군가'가 보통의 의원이 대변하는 집단이 아니기에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비난의 강도도 크겠지만 한발 한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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