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이 11일 검찰에 재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저녁 6시55분쯤 귀가했다.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을 나온 조 회장은 귀가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조 회장은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조 회장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심장 부정맥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인 조 회장을 상대로 효성그룹의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탈루 여부, 그룹 차원의 해외비자금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지시했거나 미리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번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효성에 대한 검찰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2차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서 조사를 받은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이상운 부회장(61), 장남 조현준 사장(45) 등을 이달 중 일괄 사법처리 할 전망이다.
◇11일 1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빠져나오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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