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백화점업계가 일제히 겨울 세일을 진행한 가운데 아우터 등의 인기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린 겨울 세일 매출이 전점 기준 지난해보다 10.7% 증가했다.
이 기간 여성복 10.5%(여셩패션 9.0%, 영캐주얼 11.5%), 남성복 5.2%, 레저 40.4%, 골프 10.2%, 일반스포츠 20.8%, 아동 28% 등 패션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세일 첫날부터 코트, 패딩, 모피, 부츠 등 방한의류와 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고, 첫눈이 내린 이후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전점 기준 11월 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6% 올랐다.
특히 지난 4일 롯데호텔에서 진행했던 패션잡화 패밀리 대전에서는 9000명 이상이 방문했고, 목표 4억원보다 3배 이상이 많은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같은 기간 진행한 겨울 세일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모피 8.7%, 아웃도어 28.3%, 패딩 30% 등 아우터 매출이 호조를 보여 높은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또한 세일 기간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의류 매출도 영향을 보였고, 여성정장 5.8%, 남성의류 2.0%, 아동 8.1% 등 가을 의류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역신장을 보인 것과 비교해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가 시작되면서 해외 잡화 6.7%, 해외 컨템포러리 10.8% 등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시계 대전 등의 영향으로 쥬얼리·시계 15.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해외 패션이 23.8%, 아웃도어가 20.3%, 아동스포츠가 11.2%, 영패션이 10.3%로 각각 늘었다.
특히 해외 패션은 무역센터점 리뉴얼과 해외 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가 겹치면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추운 날씨로 프리미엄 패딩류 등 아우터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17일간의 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10% 신장했다.
겨울 세일과 함께 진행된 명품 시즌오프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무이자 10개월 프로모션 효과로 명품 브랜드는 하이주얼리가 무려 140% 신장하며 명품 매출을 주도했다.
에르메스, 팬디, 크리스챤디올과 등 프레스트지 뷰틱 명품군이 13% 신장하는 의류 매출이 증가해 전체 명품은 26% 증가했다.
추운 날씨로 기능성 용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가 11%, 스포츠가 9% 증가하는 등 겨울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여성의류군은 가죽재킷, 가디건 등 아우터의 매출이 높았고, 숙녀정장 7%, 여성캐릭터 8%, 커리어 5% 등 전체적으로 6% 늘었다.
AK플라자는 겨울 세일 마감 결과 매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1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딩, 다운점퍼 등 아우터 판매가 증가해 남성·스포츠의류 매출이 16.7% 신장했고, 여성의류가 10.9%, 명품잡화가 7%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도 수원점 AK푸드홀 오픈의 영향으로 전 점포의 식품 매출이 28.3%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11월 초 이른 추위로 관련 의류 구매가 빨라지면서 정작 세일 기간에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가 세일과 맞물리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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