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 "독보적 기술력으로 메이저 시장진출 강화"
2013-12-06 14:40:00 2013-12-06 14:43:39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독보적인 실리콘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메이저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메모리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며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나머티리얼즈는 소모성 실리콘 부품(Silicon Parts)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실리콘 링과 실리콘 캐소드다. 반도체 생산 전공정의 20% 이상 차지하는 웨이퍼 식각(Etching)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식각(Etching) 공정은 웨이퍼 처리공정중 하나로 회로패턴을 형성시켜 주기 위해 필요없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시키는 기술이다.
 
최근 회사는 실리콘 잉곳 성장(Ingot Growing)에 대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고품질 520mm 단결정 실리콘 잉곳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최근 반도체 미세 공정기술에 대한 한계를 해결할 수율 개선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450mm 웨이퍼 공정 전환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 회사측은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신규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제품 생산 전 공정에 필요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실리콘 잉곳 자체 생산으로 자급률을 제고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14.59%, 지난해 24.95%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200만달러 규모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일본의 도쿄일렉트론(TEL), 세메스(SEMES)를 주력 고객으로 삼고 거래를 진행 중이다. TEL과는 장기공급계약체결뿐 아니라 직접 투자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TEL과의 매출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70%대로 쏠림 현상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증착 분야에 강한 AMAT와 식각분야에 강한 TEL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서 대표는 "기존 TEL사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AMAT와도 공식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해외 매출의 경우 미쓰비시를 통해 수출하고 있고, 인텔사와도 샘플을 늘리는 등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연평균 성장률은 가파른 편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138%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401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6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20%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 84여억원중에 60억원은 시설자금과 설비증설에, 20여억원은 차입급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하나마이크론(067310)이 41.30%의 지분을 가지며 1대주주로 있고, TEL사와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11.9%,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2월10일과 11일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예정가는 3800~51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5000주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005940)대신증권(003540)이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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