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2.83%로,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와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씩 올라 각각 1.44%와 3.8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팅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1월 민간고용은 21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 17만8000명을 웃돌았다.
지난 10월 신규 주택판매도 전월대비 25.4% 증가하면서 33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연준은 이날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달 중반까지 미국 경제가 제조업, IT, 주택 부문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인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취업자수가 직전월의 20만4000명에 못미치는 18만명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7.3%에서 7.2%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펀드 스트레지스트는 "실업률이 하락하면 연준의 테이퍼링 압박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단기 지표 호조에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유럽의 국채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0.04%포인트씩 올라 각각 4.18%와 8.6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15%로 집계돼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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