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주요 이벤트 대기..제한적 등락 전망
2013-11-29 17:24:42 2013-11-29 17:28:1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11월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무거운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수급 상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으나 5년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엔·원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1060원 중심의 등락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네고 vs.엔·원 경계감..박스권 장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 월말 장세에 접어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5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탓이다.
 
주 초중반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040원대로 진입한 엔·원 환율에 대한 경계감과 네고 물량이 맞물리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상·하단이 제한됨에 따라 1060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주 후반 들어 당국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월간 기준으로 국내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월말 네고 압력이 지속돼 환율은 1060원대를 하향 돌파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29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05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대신증권)
 
◇美 고용지표·ECB 회의 대기..제한된 흐름 지속할 듯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미 11월 고용지표,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등락이 제한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예상환율 범위는 1057원~1065원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경상흑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둔화되고 있어 1060원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미 고용지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고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ECB 회의에서 추가부양 조치가 나온다면 상승 압력으로 작용 수 있으나 미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무거운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원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를 돌파하면서 엔·원 환율이 1030원대 중반으로 내려가 경계감이 높은 모습이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대내외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실수급에 의한 장세가 형성된 가운데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개입 경계감이 환율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최근 레인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미 11월 ISM 제조업 지수·유로 11월 제조업 PMI(2일), 미 11월 ADP 고용보고서·미 10월 무역수지(4일), 유럽중앙은행 금정위(5일), 미 11월 비농업취업자수·미 11월 실업률(6일) 등의 대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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