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사람이 두 명으로 압축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앨런 멀러리 포드 CEO와 사타야 나델라 MS 수석 부사장이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 이사회가 멀러리와 나델라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후보인 스테판 엘롭 전 노키아 CEO와 토니 베이츠 MS 부사장,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명되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주는 "수많은 CEO 후보들을 만나봤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최종 결정에 시한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차기 CEO 선택을 여전히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사회는 올해 안에 차기 CEO를 결정하고 내년 초에 대중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MS 이사회가 멀러리를 선택할 경우 MS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영입하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적합한 후보"라며 "수 많은 직원들을 잘 통솔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현재 MS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하드웨어와 인터넷 기반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의 약진으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한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발머 CEO는 지난 8월 "새로운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며 1년내에 은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차기 경영자 후보가 압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 MS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제이 쿠니 포드 대변인은 "포드의 입장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며 "멀러리는 포드의 미래 계획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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