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세계 금융시장 전반이 버블상태"
2013-11-20 16:24:23 2013-11-20 16:28:0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월가의 비관론자 마크 파버(사진)가 19일(현지시간)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경고했다.
 
파버는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금융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버블이 형성됐다"며 "채권과 정크본드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투브 화면 캡쳐)
그는 "금융분야는 전세계 경제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경제는 거대한 부채버블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줄지 않고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권 전반에 거대한 버블이 껴있다"며 "각국의 중앙은행은 버블을 형성하도록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특히 다이아몬드나 고가 미술품, 사치품 등 고급품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파버는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지명자가 공식 취임할 경우 버블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에 있는 비둘기파 성향 학자들 때문에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줄기는 커녕 더 확대될 수 있다"며 "현재도 극소수 주식을 제외하고는 미 주식시장의 가치는 고평가 된 상태지만 앞으로 더 과대평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99년에도 나스닥시장은 고평가돼 있었지만 2000년까지 상승기조를 이어갔다며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반드시 가치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미국이나 신흥국 증시보다는 유럽 증시의 상승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파버는 "현 시점에서 유럽증시는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며 미국시장을 능가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의 상승국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지역 사업 비중이 40~50%정도인 유럽의 글로벌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럽지역 리스크를 피할 수 있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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