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압류 미술품 600여점의 매각을 담당할 매각사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선정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14일 전씨 일가로부터 압류한 미술품들의 주관 매각사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2011~2012년 국내시장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55%와 4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매 업체다.
검찰은 이번에 선정한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곧 전씨 일가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사전 전시회(Pre-exhibition)를 열고, 12월 중 경매를 열 예정이다.
검찰이 전씨 일가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600점의 가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전씨 사저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농원(120호)'이 수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의 작품, 천경자 화백의 '여인', 오치균 화백의 '집', 변종하 화백의 '새와 여인',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등도 높은 가격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작품으로는 데미언 허스트의 'For the love of god',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 샤오강의 '혈연 시리즈',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우상', 프랜시스 베이컨의 판화 '무제', 밈모 팔라디노의 '무제' 등이 압류됐다.
230억원 가량의 전씨 일가 부동산과 보석류에 대한 공매도 개시됐으며, 장남 재국씨 소유의 허브빌리지에 대해서도 주관매각사 선정을 통한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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