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부당노동행위 활동 전수조사와 임금·근로조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근무하던 고(故) 최종범씨는 회사의 노조탄압과 열악한 근무조건을 비관하며 지난 10월 자살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그러나 그동안 각계의 문제 해결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 일'이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우원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의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방문에는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유은혜·은수미·전순옥·진선미·홍종학 의원이 참여했다.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박성범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서비스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조 등이 제기해온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의 직접 지시로 표적감사와 물량빼기 등의 노조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줄 것", "고(故) 최종범씨의 장례문제 해결을 위한 삼성전자서비스·하청업체·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참여하는 협상테이블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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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부당노동행위 등 노조파괴 활동과 관련해 협력업체 전수조사 실시"와 "을지로위원회가 제시한 부당노동행위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업체에 페널티 부과 등 엄중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또 "성수기와 비수기의 급여차이 문제와 차량유지비 등의 임금조건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은 개선안을 11월 말까지 을지로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실태조사와 개선안 마련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생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최종범씨의 장례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3자 협상테이블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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