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부담에도 반등 성공(마감)
2013-11-14 18:28:50 2013-11-14 19:16:00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옵션 만기 부담을 이겨내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연기금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21%) 오른 1967.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마감한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6.64포인트 오른 1980.20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내주며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 연기금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 탄력이 살아났다. 1980선 부근까지 오르다가 동시호가 구간 대량의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 부담,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도 반등세로 돌아섰다"며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된 연설문을 통해 양적 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들을 통해서 소비 시즌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6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동시호가 구간 금융투자에서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면서 총 858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연기금은 1202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483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장 막판 매도폭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차익 1211억원, 비차익 1924억원으로 총 3135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이 1.25% 오르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전기전자 순으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증권업종은 공매도 해제에 된서리를 맞으며 증권업종 지수는 3.20% 급락했다. 채권 비중이 높은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003450), 우리투자증권(005940) 등이 5% 안팎으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35% 오르면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3인방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41%, 0.85% 하락했다. NAVER(035420)는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3.33%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등 은행주들은 공매도 공세에 1% 안팎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510선 탈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5포인트(1.22%) 오른 511.75에 거래를 마쳤다.
 
3D 프린터 관련주들이 또다시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3D 프린터 사업 진출설이 상승 재료가 됐다. 모아텍(033200), TPC(048770), SMEC(099440) 등이 나란히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하이비젼시스템(126700), 지엠피(018290), 딜리(131180), 프로텍(053610) 등도 5~8%대 강세를 보였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3D 프린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협력업체에 3D 프린터 개발을 요청해 시제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 내린 106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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