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석채 회장 후임은 통신전문가가 와야"
2013-11-12 15:33:37 2013-11-12 15:37:2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의 후임 선정을 놓고 이사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낙하산 인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KT새노조와 참여연대 등 17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는 이석채 회장의 후임이 더이상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KT 이사회에 국민적 여론 수렴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17개 단체는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이석채 회장 사퇴와 관련한 노동·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통신전문 국민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후임 회장은 무엇보다도 통신전문가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통신공공성 강화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야 하며, 특히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불법적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노사간 진정한 화합을 통해 KT를 혁신할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는 이사회 역시 현재 KT가 처한 상황을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금껏 이 회장의 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KT 이사회가 투명한 추천과 공모 절차를 거쳐 CEO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이번 회장 선출 과정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추천과 공모 절차를 제안했다.
 
현재 KT CEO 추천위원회는 KT 이사회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중 1명으로 구성되며 외부 인사는 참여할 수 없고 공모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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