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화가 사흘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그 간의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루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0% 상승한 1.341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도 전 거래일대비 0.44% 오른 133.07엔으로 거래됐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유로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7일에는 약 두 달만의 최저치인 1.3296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 수석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지표 호조와 ECB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요인들이 유로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며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유로 약세를 오랫동안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통화정책이 내년 3월까지는 지금의 방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달러 가치 하락을 불러왔다.
이날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81.14를 기록했다. 3거래일만의 하락세다.
스테판 젠 SLJ매크로파트너스 공동창업주는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심리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며 "테이퍼링의 시기가 늦춰지는 만큼 달러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의 영향에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필리핀 페소는 전 거래일보다 0.9% 오른 달러 당 43.585페소를 기록해 지난 9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도 0.6% 오른 달러 당 31.65바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는 0.8% 상승한 달러 당 2.3318헤알로 거래됐다. 지난 9월4일 이후 최고치로 브라질 정부의 재정 적자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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