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고용지표 호조로 급등..1072.5원(7.6원↑)
2013-11-11 15:35:40 2013-11-11 15:39:3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1070원대에 올라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67.0원 출발해 7.6원 오른 1072.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0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4일(1071.5원, 종가 기준)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4000명을 기록해 예상치 12만5000명을 웃돌았으며 실업률은 사전 전망치와 부합하는 7.3%를 기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기대가 낮았던 10월 미 고용보고서가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 것이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의 강도가 점차 약화된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 및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 달러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2.1원 오른 1067.0원 출발해 장 초반 고점 네고 물량으로 인해 1066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수급 공방이 지속되면서 1066원대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결제수요 물량과 역외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레벨을 점차 높인 가운데 1070원 상향 돌파에 성공한 끝에 7.6원 오른 10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수급 상 달러매수 물량이 달러매도 물량을 압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번 주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연설과 자넷 옐렌 차기 연준의장의 상원의원회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관련 힌트 여부가 나올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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