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지수, 2009년 이래 최저..김장 비용은 19만5000원
2013-11-08 11:00:00 2013-11-08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올해 첫 '김치지수'를 발표, 올 김치지수는 91.3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보다 20.1% 하락한 19만5214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대부분의 김장채소 작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8일 발표한 김치지수에 따르면, 11월 김치지수는 기준가격을 100으로 볼 경우, 91.3으로 김장철 시기만 놓고 봤을 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김장 비용은 전년동월대비 20.1% 떨어진 19만5214원으로 조사됐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김치지수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수치다.
 
김치재료 보편성 등을 고려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치재료 배합비율(13개 품목)을 표준 비율로 활용했으며, aT 소매가격(명목가격)을 바탕으로 기준가격을 산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배추파동이 있었던 2010년 10월로 조사됐다. 2010년 10월 김치지수는 152.6으로, 김치 담그는 비용은 평년동월대비 45.0% 오른 32만638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추가격은 평년동월대비 131.9% 상승했으나, 오히려 고춧가루가 12% 하락해 전체 김치 담그는 비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또 연간 평균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12년 113.5로 나타났다. 고춧가루 가격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배추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체 김치 담그는 비용 중 품목별 가격 비중은 배추(27.6%), 고춧가루(19.4%), 굴(11.7%), 무(7.8%) 순으로 나타났다.
 
김치지수 변동폭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면 배추가격이 1% 상승하면 전체비용은 0.28% 상승했다. 고춧가루 1% 상승 시에는 전체비용은 0.19% 올라갔다.
 
농식품부는 "농업관측정보 및 알뜰 장보기 등을 통해 매월 1회 김치지수를 공표할 계획"이라며 "김치수요가 큰 김장철이나 가격 변동이 심각한 시기에는 주 1회 이상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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