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샘스 레이캅, 까다로운 日소비자 사로잡다!
일본 닛케이 트렌디 '2013년 히트 상품 베스트 30' 8위 선정
2013-11-07 07:46:17 2013-11-07 07:49:5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의사 출신 CEO의 뚝심이 일본에서 통했다. 해외제품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진입 자체가 어려운 일본 가전제품 시장에서 부강샘스의 침구청소기가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부강샘스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이 일본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하는 '2013년 히트상품 베스트30'에서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8위에 선정됐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으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강샘스가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시리즈가 지난해 19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일본 요도바시의 부강샘스 매장 (사진=부강샘스)
 
올해 닛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2013 히트상품 베스트로는 세븐일레븐 재팬의 '세븐 카페', '넥서스7', 'iPad mini',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등이 올랐다.
 
그간 '겨울연가' (2004년 1위), 'K-POP'( 2011년 21위)  '한국'(2000년 21위) 등의 문화 콘텐츠와 '막걸리'(2011년 7위)가 히트상품 베스트에 선정된 바 있지만 한국 중소기업제품이 순위권에 선정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1987년 이래 최초다.
 
부강샘스는 어느새 침구청소기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1978년 자동차 부품 및 디지털 제품 생산기업으로 출발한 것에 비하면 전문영역을 달리 잡았다. 창업주인 이하우 회장의 첫째 아들인 이성진 대표(사진)가 2004년 부강샘스에 입사, 건강가전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승승장구였다. 국내와 해외에서 침구청소기 전문기업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이 대표는 일본에서 대부분의 경영활동을 펼칠 정도로 일본시장에 공을 들였다. 위생과 청결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에게 '침구 청소기'는 새로운 니즈(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트라는 부강샘스의 성공에 대해 제품의 기획력과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부강샘스는 일반 청소기와 구분되는 '침구류 전용 살균 청소기' 라는 차별성을 무기로 일본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초 병원 및 알레르기 퇴치연구소의 공인 테스트 결과를 이용한 온·오프라인 미디어 홍보가 매체에 소개되면서 침구 살균기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다양한 홍보 판매 채널 구축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시킨 점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홍보와 더불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에 가판대를 설치, 시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레이캅이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의 가전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도, 참신성, 영향력의 세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1위부터 30위까지 순위를 집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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