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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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지표 호조, 양적완화 축소시점 빨라지나
시카고PMI,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3주 연속 하락세
▶시티: 테이퍼링 시점 내년 3월에서 앞당겨질 것
테이퍼링 시점 내년 1월 '45%'
양적완화 힘입은 S&P500 최고가 행진
▶식비보조 줄어들어 소매업체 울상
푸드 스탬프 할당액 가구당 36달러 줄어
소득세 인상 이어..소비부진 예고
어린 아이가 막 걸음마를 시작할 때 옆에서 누가 손을 잡아주던 걸 놓으면 처음엔 넘어지고 다치고 울기도 하지만 결국 그 과정을 거치면 아무렇지 않게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언제까지 계속 옆에서 도와줄 수는 없는 문제라는 점, 이 점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운 걸까요. 미국 증시는 크게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은 지지부진한 모습 연출하다 결국 하락세로 10월 장을 끝냈습니다.
오늘 장 초반 증시 출발했을 때부터 주식시장이 하락흐름을 보였는데요. 이유는 좋은 흐름을 보인 경제지표 때문이었습니다. 10월 시카고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가 9월 55.7에서 10월 65.9로 늘어났고 컨센서스였던 54.5를 크게 상회하면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난 것입니다. 제조업은 정부 폐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더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식으로 시장이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마찬가지로 1만건 줄어서 3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제 35만건이었던 지난주 기록도 밑돈 34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33만7000건은 소폭 상회했습니다. 이번주 수치만 본다면 나쁘지 않지만 정부 폐쇄 전에 평균 32만5000건 수준이던 청구건수에 미뤄봤을 때 고용시장에 조금의 약세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구요. 4주 평균 수치는 8000건 늘어나서 35만6250건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보였던 지난 4월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고용이 크게 줄지도 않지만 고용이 크게 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티그룹과 바클레이즈 경제학자들은 어제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테이퍼링이 나오는 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1월로 예측하고 있는 사람들이 45%로 연준 회의 전보다 25% 늘었습니다. 회의 전에는 내년 3월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습니다.
S&P 500의 사상 최고가 행진은 연준의 양적완화에 힘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10월만해도 그렇게 정부 부채이슈로 불안하다, 위기다 라는 소리가 나왔음에도 4.9% 올라서 7월 이후 최고 월간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현재 푸드 스탬프 즉 정부로부터 식비지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4800만 미국인들에 대한 보조금 할당액이 4인 가족 기준으로 월간 36달러 줄어서 632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2009년 13.6% 까지 늘어났던 식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소매업체들이 울상을 짓게 됐습니다.
이미 소비심리 부진으로 홀리데이 시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 보조금까지 줄어들면서 소비가 줄어들 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올초에 있었던 소득세 인상도 이미 한차례 타격을 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월마트 같은 유통 회사들이 이 영향권 안에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적발표도 많습니다. 일일이 살펴보기에 많지만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실적이 악화됐고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는 등 실적도 엇갈렸습니다. 11월 장 어떤 흐름을 보일 지 계속해서 미국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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