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 목표가격 인상안에 대해 "현재 목표가격의 취지와 기본 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목표가격 대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화면)
이동필 장관은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정부가 당초 제시한 17만4083원도 생산비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법령에 규정된 범위를 초과해 인상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현안 보고 후 쌀 목표 가격안을 마련하고자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나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목표 가격 변경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국감 직후 정부에서 재차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농식품부가 당초 제시한 2013~2017년산 쌀 목표가격 17만4083원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목표가격을 23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농민단체와 19만6000원을 대안으로 제시한 야당 위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민주당이 종합국정감사를 시작하기 전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쌀 목표가격 19만6000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감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쌀 목표가격안도 중요하지만 다른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만큼 국감 파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농식품부 종합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의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전 한때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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