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월가의 채권왕과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이 애플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최근 월가의 대표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애플에 자사주매입 규모를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 빌 그로스가 아이칸을 비난하고 나선 것.
그로스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이칸은 애플을 내버려둬야 한다"며 "그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빌게이츠 처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아이칸이 똑똑하다면 그는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명석한 두뇌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칸은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1500달러를 차입해 자사주매입 매입을 당장 시작할 것을 주문한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아이칸은 "애플이 자사주매입 요구를 무시하고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애플과 위임장 쟁탈전을 벌일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그로스의 비난에 대해서는 "그로스는 그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옳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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