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이재만 연구원(동양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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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나온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점검해보고,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미국 주택 시장부터 보죠. 지난달 주택 판매 지표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미국의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 수가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전월 대비 1.9% 가량 하락했는데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판매 가격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존 주택판매는 전체 주택 매매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눈 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지만 계약이 체결되고, 소유권이 넘어간 시점에서 집계되기 때문에 시의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집계 시점까지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규 주택판매보다 중요도는 낮은 편인거죠.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확인해봐야 동향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체감 경기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10월 주택시장 지수는 5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넉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최근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한 수치로 발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의 추세적 회복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분기까지는 일시적으로 조정을 거친 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시장 전문가의 좀 더 구체적인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다소 부진한 수치로 발표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 주택 경기가 어떤 상황인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미국 주택 경기의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택 재고가 여전히 낮고, 신규 증가치를 감안하면 향후 주택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상승세가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주택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보셨습니다. 어제 발표된 중요한 지표가 하나 더 있죠. 9월 고용지표와 실업률 지표인데요. 어떤 수준으로 나왔나요?
기자: 네. 9월 실업률 지표와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어제 밤 발표됐는데요.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한 지푭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항상 이 지표들을 근거로 삼기 때문에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과를 보자면 미국의 고용 여건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8000명이었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9월 실업률은 7.2%를 기록했는데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칩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탓에 구직을 포기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와 실업률 지표가 과연 10월 테이퍼링이 시행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붑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고용 여건이 좋지 않았음을 감안해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에 나온 지표가 연준 테이퍼링 계획에 크게 영향을 미칠지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단기적으로 고용 지표가 개선되기는 어렵구요. 옐런 부의장도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네. 단기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기는 어렵고, 차기 연준의장인 옐런도 비둘기파에 가깝기 때문에 테이퍼링은 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네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유로존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까지 나온 유로존 경제 지표들 점검해볼까요?
기자: 네. 유로존 지표는 다소 엇갈리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유로존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렇지만 GDP에서 가장 비중이 큰 가계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구요. 가계 신용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조차 가계신용 부문에서는 정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7월 실업률이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국가간 격차도 여전히 크구요. 또 주택 경기도 침체되면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시장 전문가의 구체적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최근까지 나온 지표들을 토대로 볼 때 현재 유로존 경기가 어떤 수준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할까요?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현재 유럽 경기는 체감 경기를 회복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후행 지표도 나중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구요. 유럽 경제성장률도 4분기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시점입니다. 경기 사이클과 모멘텀이 강화되는 국면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구요. 또 경기 사이클과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이라는 분석까지 들어봤습니다. 미국, 유로존 경기까지 살펴봤는데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흐름도 진단해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큰 흐름 상에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실제 실물지표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유로존의 경우 GDP성장률의 선행 지표인 유로존 경기체감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소비자 기대지수나 서비스, 비금융산업 기대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지만 수출 증가율은 여전히 정체 국면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셧다운 여파가 반영된 10월 경제지표가 11월에 확인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만 연구원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최근까지 나온 주요국 경제지표들을 볼 때 현재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도 좋을까요? 또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지 전망도 함께 들어보시죠.
연구원: 글로벌 경기의 실질적 회복 추세가 가시화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겁니다.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인정해야 하구요. 현재 낮은 성장률에서 경기 사이클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유럽, 중국 증시 모멘텀이 부각될 때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현재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셨구요.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는 국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까지 짚어 주셨습니다. 오늘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 글로벌 경제지표 점검해보고, 향후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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