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칼라로 스타일을 살린 '올 뉴 쏘울'이 국내시장에 출격했다.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을 앞세워 부진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기아차의 4분기 실적이 '올 뉴 쏘울'에 달렸다는 평가다.
기아차(000270)는 2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쏘울'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올 뉴 쏘울'이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색깔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이다.
'올 뉴 쏘울'은 차체와 루프를 서로 다른 칼라로 조합한 '투톤 루프'와 내·외장 주요 부위에 특정 칼라를 적용한 '칼라존', 소비자 취향에 따라 그레이·레드·블랙 등으로 휠 커버를 바꿀 수 있는 '18인치 체인저블 칼라 휠' 등 색깔을 다양하게 조합함으로써 나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내장 디자인에도 색다른 시도는 이어졌다.
스피커와 에어벤트를 결합한 에어벤트 일체형 스피커와 플로어 콘솔에 시동버튼을 배치함으로써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까지 잡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뉴 쏘울'에 첨단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스타일만 좋은 차가 아닌 기능과 편의성도 잡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스마트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 방식인 '내비게이션 UVO 2.0'을 통해 포털사이트와 연계한 목적지 검색, 스마트폰을 통한 도어 및 트렁크 열림상태 확인, 성에 제거 등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기아차 최초로 스티어링 휠을 자동 제어해 평행주차 뿐만 아니라 직각주차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차선 이탈시 경고해 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향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등도 '올 뉴 쏘울'의 매력이다.
◇기아차 '올 뉴 쏘울'. 투톤 루프와 체인저블 칼라가 눈에 띈다.(사진=이한승기자)
다만 전작에 비해 연비는 다소 떨어졌으며, 가격은 올랐다는 점이 아쉽다.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32ps, 최대토크 16.4㎏·m와 11.6㎞/l의 연비를 갖췄다. UII 1.6 VGT 엔진을 탑재한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26.5㎏·m, 14.1㎞/l의 연비를 보인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기본 상품성을 높이고 안전장치를 기본화하면서 불가피하게 무게가 늘어났다"며 "상품성과 연비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를 고민하다가 연비를 희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럭셔리 1595만원 ▲프레스티지 1800만원 ▲노블레스 2015만원이며, 1.6 디젤 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1980만원 ▲노블레스 2105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1300~19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던 전작에 비해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에 기아차는 1.6 가솔린 럭셔리 모델의 경우 안전사양인 VSM(차세대 VD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기본 적용하고도 105만원 인하하는 등 구매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을 통해 2013년 막판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2%의 점유율 급락을 보이다, 하반기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9월 기준 3.29%의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의 판매목표치로 올해 남은기간 4500대, 내년 2만대를 설정했다. 다소 높은 수치라는 지적에 1세대 모델보다 개선된 점을 강조하며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1세대 쏘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을 시행한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기아차는 글로벌 브랜드 8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하게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 뉴 쏘울'은 기아차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아이코닉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 '올 뉴 쏘울'.(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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