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시공사 대표)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전재국씨는 21일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에 70만달러를 예치했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10월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전재국씨(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이날 전씨는 블루아도니스 설립 배경에 대해 "지난 1983년부터 미국에서 석사유학을 하던 중 1989년 부친이 백담사로 가면서 귀국했다"며 "당시 미국에 남아 있는 70만달러 정도를 처리할 방법을 찾다가 아랍 은행 관계자를 만나 페이퍼컴퍼니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씨 이어 "돈은 3년~4년 후에 모두 사용했으며 80% 이상은 이미 검찰에 압수된 미술품 구입에 사용했고 나머지는 자녀 학비 등에 썼다"며 "출처는 외조부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루아도니스를 해외자산으로 신고했느냐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의 질문에는 "당시에는 그런 절차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지금 해외에 재산이 있느냐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일절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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