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국 타이타닉호에서 침몰의 순간까지 울려퍼지던 역사적인 선율의 주인공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바이올린(출처=핸리알드리지손 홈페이지)
19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가 침몰하기 10분전까지 복음성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을(Nearer My God to Thee) ' 을 연주한 월레스 하틀리의 바이올린이 90만파운드(약 15억4667만원)에 낙찰됐다.
일각에서는 깊은 바다 속에서 긴 시간 견뎠을 리 없다며 진위 여부를 의심하고 있지만, 이 바이올린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된 하틀리의 시신에 묶인 가죽 케이스 속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바이올린은 목재에 바닷물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데 7년이 걸렸다.
경매회사 핸디알드리지손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된 3개월 간의 전시기간 동안 31만5000명이 경매품을 관람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낙찰된 바이올린은 가장 상징적이고 귀한 타이타닉의 유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바이올린 외에도 사진,신문,도기 등이 최소 10파운드에서 최대 수백만파운드에 경매에 부쳐졌다.
한편 현재까지 경매에 부쳐진 타이타닉의 유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1912년 침몰 당시 충돌지점이 표시된 타이타닉 설계도로 지난 2011년 22만파운드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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