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그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테이퍼링 유보로 인해 이뤄진 채권시장 강세흐름이 되돌림 과정을 거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관점에서는 재정정책에서 통화정책으로 초점이 이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치권 공방은 상당 부분 이미 예상했던 수순을 밟아갔던 만큼 되돌림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정치권은 극한 대립 상황을 종료함에 따라 국가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전날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지난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를 끝내고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하원 역시 이를 그대로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 협상 타결이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다소 미뤄졌던 통화정책 이슈로 관심을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초 연준이 구상했던 테이퍼링 일정이 크게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10월 또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지난 9월에 유보됐던 테이퍼링이 재개될 개연성이 높다는 기존 시각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테이퍼링 논의 재개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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