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배기가스 규제 '반대'..BMW 기부금 때문?
2013-10-16 17:15:49 2013-10-16 17:19:2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BMW자동차로부터 정치 기부금을 받고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을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제공=유튜브)
15일(현지시간) 유에르겐 트리틴 전 녹색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상에서 "BMW 대주주 일가가 69만유로(9억9400만원)를 내고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을 사들인 것"이라며 꼬집었다.
 
요아핌 포스 사회 민주당(SDP) 의원도 "자동차 업계로부터 자금을 얻기 위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지난 9일 BMW의 대주주 일가인 요한나 콴트와 그의 자녀인 슈테판 콴트, 주자네 클라텐은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에 총 69만유로의 기부금을 냈다.
 
이들 콴트 일가는 BMW 주식의 46.7%를 보유하고 있다.
 
콴트 일가의 기부금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지난 14일 유럽연합(EU) 환경장관 회의에서 독일의 반대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BMW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배기가스 규제안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기독교민주당(CDU)은 "지난 9일 BMW 세명의 주주에게 69만유로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이는 우리의 정치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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