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게임빌, 컴투스 인수 시너지 효과 지켜봐야"
2013-10-04 17:29:01 2013-10-04 17:32:46
[뉴스토마토 김세연·서유미기자]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 인수 등 모바일 게임시장의 빅딜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시너지창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4일 게임빌은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컴투스와 전날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컴투스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의 지분 21.37%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규모는 700억원에 달한다. .
 
일단 시장에선 이번 인수가 카카오톡 등에 따른 플랫폼 경쟁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타개하고 부진한 퍼블리싱 수익 확대를 이끌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지난 8월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졌던 게임빌은 지난달 한때 6만원선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낙폭을 키우며 이날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2일 10만1100원으로 장을 시작했던 게임빌은 연초대비 42.63%나 주가가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컴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월2일 4만79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던 컴투스는 4~5월 5만4000원선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대비 39.94%가량 주가가 하락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인수합병(M&A)설의 단골 손님으로 거론됐던 컴투스의 피인수 확정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게임빌은 현재 3783억원인 시가총액에 게임빌의 2905억원이 더해져, 산술적으로 몸집을 6688억원 규모까지 늘릴 수 있어 7535억 규모의 위메이드에 필적할 만한 덩치를 갖췄다는 점에서도 이후 규모의 경제에서 일단의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퍼블리싱 강점에 개발 능력이 더해지며 주요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게임빌도 "컴투스 지분 인수를 통해 게임빌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며 중립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과 컴투스의 인수합병이 단순한 몸집 불리기에 그친다면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며 "둘다 퍼블리싱 위주로 플랫폼 경쟁시장에서의 사업에 주력했던 것 만큼 사업성격이 대동소이한 기업을 인수한 것이 시너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자 고유 영역이 있지만,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만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효과를 창출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게임빌에 지난 6월 927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설 당시 시장에서는 해외쪽 기업이나 또 다른 사업모델을 통한 도약 모멘텀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대했던 유증 모멘텀이 사라진 만큼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해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