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 페쇄(셧다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반면 중국증시가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대만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日증시,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32.94엔(0.94%) 내린 1만4024.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발 악재는 일본 증시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존스 뱅크오브뉴질랜드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해진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BOJ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간 60~70조엔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기존의 경기부양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존의 경기판단도 그대로 유지됐다.
업종별로는 엔화 강세 흐름에 도요타(-1.12%), 닛산(-0.92%), 혼다(-0.67%) 등 자동차주와 소니(-1.75%), 캐논(-0.32%) 등 기술주가 부진했다.
이 밖에 시가총액 2위 등극 소식에 전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소프트뱅크는 차익실현 매물에 3.45%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53포인트(0.07%) 오른 8364.5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시아시멘트(1.97%), 청흥스틸(0.57%),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72%) 등 철강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난야테크놀로지(-2.33%), UMC(-1.53%), TSMC(-0.95%)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93.12포인트(0.4%) 내린 2만3121.28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0.52%), 상해부동산(-3.70%), 신세계개발(-0.68%) 등 부동산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중국석유(0.89%), 시노펙상해석유화학(0.10%) 등 정유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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