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용산 주민고통 최종책임, 시에 있다"
2013-10-02 10:47:06 2013-10-02 10:50:51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으로 발생한 서부이촌동 주민 피해에 대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효창주민센터에 마련된 현장시장실에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오늘 매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누구의 책임이던 간에 오늘날 주민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오게 한 최종적인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시작했던 간에 현직 시장으로써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은 모든 것을 비우고 밤새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수 일 내에 용산 국제업무지구지정 해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 시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지정 해지는 수 일 내에 될 것"이라며 "이미 코레일이 대금을 완납한 상태고, 신임 코레일 사장이 왔다고 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사업자가 나타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의 일방적인 지구지정결정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도 응답했다.
 
박 시장은 "이제는 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정을 많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결정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찬가지로 서부이촌동 문제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부이촌동을 방문해서 주민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이야기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서부이촌동에서 하룻밤 자면서 주민들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할 때까지 충분히 말을 듣겠다"며 "무엇을 해드린다고 약속은 당장 할 수 없지만, 1박2일 동안 주민들과 고민하고 해결하는 길을 찾아보도록 약속한다”고 말했다.
 
(사진=문정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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