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효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00원(2.86%) 하락한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E&M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1.63%) 내린 3만9150원을 기록했다.
국세청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과 효성그룹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6일 조세범칙심사위원회를 열고 효성그룹의 탈루세금을 추징하고 관계자를 검찰 고발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지난 5월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명재산을 토대로 비자금 운영과 분식회계 등을 통한 탈세혐의를 포착했다.
지난 7월에는 조 회장 등 관련자 3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세무조사도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했다.
조세범칙조사는 검찰 고발 등 형사 처벌을 염두하고 진행하는 만큼 국세청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효성은 공시를 통해 "지난 5월29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탈세·분식회계 등의 내용은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세무조사를 받게 된 CJ E&M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은지 7개월여만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본사에 조사관 70여명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이번 조사는 온미디어 인수 과정의 세금 탈세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CJ(001040) 그룹은 2010년
오리온(001800)그룹으로부터 온미디어를 인수했다. 지난 2011년 3월에는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CJ미디어·엠넷미디어·CJ인터넷 등 6개 계열사를 통합해 CJ E&M을 출범했다.
국세청은 이날 온미디어 합병 전후인 2010~2011년 회계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연구원은 "회사가 세금을 덜 내거나 세금을 회장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하면 다른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이 같은 이슈가 사업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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