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돌린 홍보물에 대해 민주당이 당과 대표를 비하했다며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배포한 홍보지에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시장의 홍보동영상 중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손학규 고문·박영선 민주당 의원·박 시장과 함께 있는 장면을 게재돼 있다. 또 김한길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독서하는 사진을 싣고 그 아래에 "호화로운 이불, 침대, 노트북, 전깃불까지 다 있네. 이게 노숙이냐? 캠핑이지!"라는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들"이라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17일 서울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진 홍보물.(사진=김현우 기자)
김 수석대변인은 이정희 대표가 포함된 사진과 관련해 "물론 그 의미는 야권연대에 대해 이 대표와 연계해 민주당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공격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고 맹비난했다
김한길 대표을 폄하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1야당 대표를 이렇게 저열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희화화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며 "이게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보내는 추석선물인가? 아니면 오늘 환갑을 맞이한 김 대표에게 보내는 환갑 선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는 듯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발언 봇물'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수십차례 대선 결과 인정하고 승복한다고 입이 아플 정도로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고 얄팍하게 국민들의 정서와 감정을 자극해 잘못된 정보에 기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태이며, 추악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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