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 대통령, 불통정치 계속하면 국민 저항 직면할 것"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국회 팽개치지 않아"
2013-09-17 14:56:45 2013-09-17 15:00:2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 대표는 17일 추석 귀경인사차 들른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며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일 때"라고 반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당시 저는 여당의 원내대표였다. 그때 박근혜 당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배운 게 있다"며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광장에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 원칙을 선언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민생을 위해 여야가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7달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어떤 조짐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는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오늘의 민생이 너무나 고단하고 힘겹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머지 않아 물거품처럼 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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